영화 제작 과정 및 프로듀서의 종류와 역할

 

극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5단계)

1. 기획개발심사 : 프로듀사가 영화의 아이템을 구상하고, 내부 검토 과정을 거친다. 이후 제작기획서를 만들고, 투자자나 배급사를 확보한다.

2. 자유-프로덕션 :영화 시나리오가 완성된 후부터 영화 첫 촬영 개시 전까지의 단계를 일컫는다.

3. 크랭크 인 - 크랭크 업 : 촬영이 시작-크랭크 인 된 후부터 촬영이 모두 종결-크랭크 업 되는 단계이다.

4. 포스트 프로덕션 : 촬영이 끝난 후 편집, 옵티컬, 녹음 작업을 거쳐 배급용 프린트를 갖게 된다.

5. 배급과 시사 : 적게는 수십 벌에서 2~3백 벌에 이르는 배급용 프린트를 각 영화관에 배급하고 각종 홍보 매체와 이벤트를 통해 영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단계이다.

이처럼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는 크게 5가지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물론,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서가 변경될 수는 있으나, 이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화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동작업을 통해서만 한 편의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 각 진행 단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스텝들의 역할도 중요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태껏, 우리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프로듀서 시스템을 도입 및 활용해왔다. 

프로듀서는 감독과 마찬가지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다. 실상 영화 제작 전체를 계획하고, 총괄적인 조율과 집행을 하는 자가 바로 프로듀서다. 


프로듀서의 종류와 역할

프로듀서는 그 권한과 역할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린다.

책임프로듀서,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실무 프로듀서, 협력 프로듀서, 공동 프로듀서, 보조 프로듀서 등으로 구분된다.

프로듀서의 타이틀을 가진 것은 같으나, 실상의 역할은 많은 차이가 있다.


1. 수석 프로듀서 : 일반 실무 프로듀서와 같이 영화를 구상하며 기획하는 일도 담당하지만, 영화 제작비를 스스로 조달하는 등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제작비를 조달하는 방법으로는 물론, 자기 돈을 투자하는 것도 있겠지만, 재벌이나 지자체 혹은 투자회사들로부터 지원받아 제작비를 충당할 수도 있다.


2. 이제큐티브 프로듀서 : 프로듀서가 유명한 배우나 감독과의 계약을 성사했다거나 영화 제작에 있어 막대한 공을 세웠을 때 이러한 직함을 얻게 된다. 할리우드의 초대형 메이저 영화사에서는 개인 투자가들의 이름을 공동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는 영화를 총괄하는 결정권을 가지는 것 외에 사실상 영화사를 운영하는 위치에도 있을 수 있다. 메이저 영화사에 고용되어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프로듀서의 공통 업무

프로듀서는 단순히 영화의 발상과 기획뿐만 아니라 촬영, 편집, 그리고 배급에 이르는 단계에까지 관여하고 있다. 특히 프로덕션이나 포스트 프로덕션 기간에는 일하는 위치에 따라 스텝의 요구사항이 서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즉, 프로덕션 과정에서 감독과 촬영감독 간의 마찰, 감독과 연기자 간의 마찰, 또 감독과 다른 스텝들 간의 마찰 등이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프로듀서는 편집자, 사운드 디자이너, 감독, 연기자, 음악 작곡가 등이 원하는 사항들을 주의 깊게 듣고 이를 조율해야 하는 역할을 지닌다.


3. 협력 프로듀서 및 공동 프로듀서 : 프로덕션에 재정적인 지원을 한 사람이나 유명한 원작의 저작권을 제공한 경우, 작품의 아이디어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도움을 준 사람에게 부여되는 크레딧으로 미국에서는 라인-프로듀서나 제 1조 감독이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을 때, 이러한 명칭을 부여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공동 프로듀서가 협력 프로듀서보다 높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를 대개 '제작 지원'이라고 한 명칭으로 묶어 표현한다. 


4. 보조 프로듀서 : 보조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프로듀서를 옆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도 이 용어를 그대로 보조 프로듀서라고 혹은 제작 지원이라고 부른다. 


5.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 제작 공정이나 파이낸싱과는 무관하게 작품의 소재를 개발하고 발굴하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창의적인 일에 비중을 두는 프로듀서를 일컫는다. 


6. 변호사, 비서, 경리 억무보는 사람 : 이제큐티브 프로듀서와 더불어 실무 프로듀서는 보조 프로듀서, 변호사, 비서, 경리업무를 하는 인원들과 함께 일한다. 이들은 항상 프로듀서들의 잡무 및 일반 경비에 관한 것들을 취급하고 결재하는 일을 한다. 프로덕션을 운영하다 보면 영화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많고 영화사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많은 경상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리와 회계에 관한 업무 역시 프로듀서가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이다. 또한 저작권과 관련된 소송이나 표절, 초상권, 흥행 보수 등과 같이 논란이 끊이질 않는 영화사의 입장을 변호해줄 변호사도 필요하다. 


7. 스토리 에디터 : 하루 평균 적게는 수 편에서 수십 편에 이르는 시나리오들을 프로듀서가 읽을 수는 없다. 이때 전문적인 스토리 라인을 파악하고 영화사에 원하는 컨셉을 지닌 시나리오를 미리 발췌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스토리 에디터라는 직종이 낯설고 주로 모니터링 요원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스토리의 중요성 및 문화사업이 커질수록 이러한 전문적인 기술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스토리-편집을 담당하는 파트가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