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원이 하는 일
영화를 만드는 집단을 영화 제작부라고 부른다.
제작부 업무 중 제작부원이 현장 진행 과정에서 수행해야 하는 일들을 하루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나열해보았다.
1. 제작부원 한 명이 촬영 당일 새벽에 스텝들을 소집하여 아침을 주고, 버스에 태워 현장으로 가게 한다.
2. 촬영지에서는 이미 또 다른 한 명이 주차 공간을 확보하면서 대기를 하고 있다.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을 때는 임시로 간이 주차장을 만들기까지 해야 한다.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발전차와 탑차만이라도 현장 가까이에 접근할 수 이 쏘도록 해야 하며 최소한의 공간은 마련해야 한다.
3. 주차 공간이 확보된 상태라면 현장으로 들어오는 차들을 경광봉과 라 비컨으로 유도하여 주차 구역으로 안내한다. 촬영 차량에는 형과 제목이 새겨진 스티커를 붙여 촬영용 차량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4. 야외에서 간단하게 아침이나 커피, 식수 등을 먹을 수 있도록 간이 테이블을 세팅하는 동시에 그 지역에서 사용되는 1리터용 쓰레기 봉투들을 구입하여 몇 군데 걸어놓아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도록 유도한다. 개인용 물병은 전부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기는 일이 많기 때문에 반쯤 남아 있는 채로 굴러다니는 경우가 흔하며 나중에는 누구 것인지도 구별 못하게 되므로 음료수는 절대로 일인 용병으로 준비하지 말고 최소 1리터 이상의 병이나 10리터용으로 준비하여 일회용 컵으로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5. 촬영이나 조명 세팅 시 특별한 장소가 필요할 경우에는 현장 섭외를 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음식점 바로 앞에서 dolly를 해야 할 경우 조명 작업을 위해 부감대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현장 섭외를 해야 한다.
6. 실내에서는 미술부원들이 현장 세팅을 할 때, 섭외된 장소 소유주와 문제가 없도록 현장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
7. 그날 찍을 장면들에 맞는 현장 소음 여부, 주위 환경 등을 고려해 통제 범위를 미리 설정하고 통제 구역의 담당 인원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한다. 제작부 인원이 부족하다면, 연출부에서는 인원을 충당할 수 있도록 미리 요청하여 도움을 받는다.
8. 카메라와 조명 세팅이 마무리되고 감독이 연기자와 촬영 조건에 맞는 리허설을 할 때쯤이면, 주위에 많은 구경꾼이 모이게 된다.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여건상 대부분 제작부장의 지휘 아래 각 구역에 배치된 담당 부원들이 직접 경광봉을 이용해 차량 및 인원을 통제하게 된다. 그렇기에 제작부원들의 필수적 비품이 무전기라는 말이 있다.
9. 미술부, 연출부, 촬영부, 조명부 및 기타 모든 이눵나들이 요구하는 자잘한 현장, 비품은 촬영 시작 전에 구비한다. 특히, 제작부 소유의 담요는 협찬 소품을 보호하는 데 쓰거나 촬영 기자재 및 현장 세트 바닥 보호, 야외 식사 시 돗자리 대용으로 그 활용범위가 넓다. 따라서 이는 반드시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 품목이다.
10. 이처럼 촬영이 진행되면서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제작부원 중 한 명이 식당을 섭외해야 한다. 촬영 전에 대강의 예약을 마친 상태이겠지만 당일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촬영을 임시로 마치고 식당으로 들어왔을 때는 테이블마다 반찬 정도는 깔린 상태이고, 바로바로 찌개나 밥들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점심시간 1시간 전부터 촬영 스케줄을 가장 잘 알고 있기 위해 제1조 감독과 수시로 연락을 취해 타이밍을 잡는 것이 제작부원의 센스이자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제작부원은 할 일이 매우 많다. 촬영이 끝나면 모든 이동 차량 및 스텝을 제외하고 연기자들의 귀가를 책임지고 안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교통비가 있어야 하는 스태프들에게는 교통비를 지급하지만 거의 일용 잡비로 충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촬영이 행해진 장소와 그 주변 지역을 깨끗하게 치워야만 한다. 촬영 현장에서 어질러진 것은 매우 많다. 특히 엑스트라들이 집합했던 장소에는 많은 쓰레기로 넘쳐난다. 이를 위해, 깨끗한 뒷정리가 필요하며 이것 또한 제작부원에게 중요한 업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유명 로케이션
로케이션 스카우트 방법
로케이션 스카우트는 감독이나 프로듀서가 원하는,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수많은 장소를 물색하러 다니며 장소를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영화사에 소속된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자유 랜서형도 있다.
실제로, 필자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로케이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보았지만, 떨어져서 못 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미국의 경우에는 로케이션 스카우트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가 따로 있어 회사에서 물색해 놓은 장소들을 기본 정보는 물론 영화 촬영 환경에 관한 상세한 정보까지 제공해주기도 한다.
로스앤젤레스 선셋 거리에 있는 로케이션 센터를 방문하면 아마추어나 독립 영화인들을 위해 LA시와 외곽지역에 흩어져 있는 각종 로케이션 장소들이 목록별로 리스트 되어 있고, 그 장소들을 찾아가면 장소 소유주나 헌팅 아이젠이 담당자와 연결할 수가 있어 촬영 예상 날짜와 장소 대여로뇨 등을 상의하고 계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장소 대여 자체가 짭짭할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장소 헌팅에 관해 일 반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고, 메이저 영화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B급 영화, 단편영화들이 다수 제작되고 있어 영화제작에 관련된 기구나 시설도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이다. 로케이션에 필요한 절차나 방법 등에서는 다음 화에 다룰 예정이오니 조금만 기다려주길 바란다.
지금까지 제작부원이 하는 일과 로케이션 스카우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었다.
여러분들이 제작부원을 꿈꾸거나 로케이션 스카우트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다면 이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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